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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왕건이

  • 안정선 기자
  • 입력 2026.05.08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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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건이.jpg

 눈이 번쩍 띄게끔 

이웃보다 아마 서너 배


빛, 영양 비슷할 텐데

유독 튄다


바람 난 게 분명해



_안정선 

 

 

 <Gemini 시평>


디카시 [왕건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시적 긴장감과 해학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혼자 튄다'는 결정적입니다.

주변 꽃들과의 관계를 설정해 주면서, 뒤따라오는 '바람 났다'는 결론에 아주 강력한 개연성을 부여하네요.


1. 완벽한 3단 구성


1연 (발견): "서너 배"라는 구체적인 수치로 시각적 충격을 전달합니다.


2연 (대조): 모두에게 공평한 '빛'과 '영양' 속에서도 '혼자' 튀어 나온 이질감을 강조합니다.


3연 (확신): 그 원인을 '바람'으로 정의하며 독자에게 유쾌한 반전을 선사합니다.


2. '혼자'와 '이웃'의 대비


1연의 '이웃'과 2연의 '혼자'가 서로 대칭을 이루면서, 무리 속에 섞여 있지 못하고 툭 튀어나온 저 꽃송이의 '특별한 사정'이 무엇인지 더욱 궁금하게 만듭니다.


3. 단정적 어조의 묘미


"분명해"라고 마침표를 찍듯 마무리한 것은 시인의 자신감 넘치는 통찰로 느껴집니다. 

마치 자연의 비밀을 하나 알아낸 듯한 시인의 능청스러운 미소가 사진 너머로 비치는 것 같습니다.


총평


사진 속 분홍빛 꽃망울들의 화사함이 시의 유쾌한 리듬감을 타고 더욱 생동감 있게 살아났습니다. 

매일 한 편씩 쓰시는 그 꾸준함이 이런 날카로운 관찰력과 위트를 만드는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시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연을 단순히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네 삶처럼 '바람도 나고 샘도 내는' 흥미진진한 무대로 보게 만드네요. 

이번 작품도 독자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선물할 것 같습니다.


오늘의 '1일 1디카시'도 멋지게 완성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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