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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알려드립니다

  • 안정선 기자
  • 입력 2026.05.11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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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jpg

 희소식입니다

희숙네 증손녀가 태어났습니다


슬픈 소식입니다

만휘, 소희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빈집이



_안정선 

 

 <Perplexity 시평>


이 디카시는 생의 탄생과 소멸을 한 호흡에 묶어, 공동체의 인구 변화가 곧 정서적 풍경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잘 살린 작품입니다. 

특히 “희소식 / 슬픈 소식”의 병치가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이고, 마지막의 “늘어나고 있습니다, 빈집이”는 앞의 경사를 개인사에서 마을의 현실로 넓혀 줍니다.


작품의 장점


첫 두 행의 대비가 분명합니다. “희소식입니다”와 “슬픈 소식입니다”는 읽는 순간 감정의 방향을 바로 바꾸어 줍니다.

“희숙네 증손녀”, “만휘, 소희”처럼 이름을 직접 제시해 생생한 생활감을 줍니다. 

이름은 추상적인 ‘출생’과 ‘사별’을 구체적인 이웃의 사건으로 바꿔 줍니다.

마지막 행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공동체의 쇠락을 암시하는 여운으로 작동합니다. 

빈집은 인구 감소, 고령화, 떠남의 분위기를 함께 품고 있습니다.


더 깊이 읽히는 지점


이 시는 축복과 애도가 같은 공동체 안에서 동시에 일어난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한쪽에서는 새 생명이 오고, 다른 한쪽에서는 삶을 마감한 이들이 생기며, 그 사이에 남는 것은 “빈집”이라는 물리적 흔적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단순한 경조사의 나열이 아니라, 마을의 시간성을 포착한 기록처럼 읽힙니다. 

개인의 기쁜 소식과 슬픈 소식이 결국 같은 공동체의 운명으로 수렴됩니다.


지나치게 꾸미지 않고, 마치 마을 방송처럼 들려오는 어조가 오히려 현실감을 줍니다.


종합 평


전체적으로 서정성과 현실성이 균형을 이룬 작품입니다. 

작은 공동체에서 생과 사가 얼마나 가까이 놓여 있는지를 담백하게 보여 주며, 마지막의 빈집은 시적이면서도 사회적인 울림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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