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KNEWSON=박주은 기자] 특별한 질병이 없는데도 몸 여기저기가 쑤시고 결리거나, 이유 없이 무기력하고 만성 편두통에 시달린다면 지금 당장 ‘혈류(혈액 순환)’에 주목해야 한다.
자연요법을 접목해 진료하는 의사 이시하라 니나가 저술한 건강 도서 《나쁜 피가 내 몸을 망친다》에 따르면, 인간이 겪는 질병의 99%는 혈액과 혈관의 노화에서 시작된다. 혈액은 엄청난 길이의 혈관을 타고 온몸 구석구석을 돌며 세포 하나하나의 건강과 운명을 책임지기 때문에, 혈액이 깨끗해지고 순환이 잘되면 노화의 시계 역시 천천히 흐르게 된다.
우리 몸속 혈관의 99%, '모세혈관'의 경고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몸속 혈관의 99%를 차지하는 ‘모세혈관’이다. 모세혈관을 모두 이어 붙이면 지구 두 바퀴 반을 돌 수 있는 엄청난 길이다. 하지만 이 모세혈관은 20대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60대가 되면 무려 40%가 소멸한다. 손발이 차고, 피부가 칙칙해지며, 머리카락이 푸석해지거나 내장 기관이 자주 고장 나는 이유 모두 말단 세포까지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전문가들은 생활 습관 변화를 통해 혈류량을 늘리면 사라진 모세혈관을 다시 되살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혈관 나이 되돌리기 핵심 청소법을 소개한다.
1. 내장까지 따뜻하게… 매일 '끓인 물' 천천히 마시기
차가운 음식을 즐기면 위장 등 내장 기관이 차가워져 소화불량, 변비, 피부 거침 등이 발생한다. 그냥 맹물을 데워 따뜻한 상태로 조금씩 자주 마시면 위장이 따뜻해지고 내장 혈류가 좋아진다. 체온이 올라가면 대사가 활발해져 체질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이때 시나몬 등의 향신료를 조금 첨가하면 혈액 순환 촉진 효과가 더욱 극대화된다.
2. '종아리 보호대'와 '헤어드라이어' 활용 온열법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종아리는 하반신으로 내려온 혈액을 다시 위로 올려보내는 펌프 역할을 한다. 종아리가 차가우면 전신 순환이 정체되므로 종아리 보호대(레그 워머)를 착용해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집에서 혼자 하기 까다로운 ‘뜸’ 대신 헤어드라이어의 온풍(약풍)을 이용해 목 뒤, 배꼽 밑, 무릎 뒤, 발바닥 등 주요 혈자리에 1~2분간 가볍게 바람을 쐬어주면 전신이 효율적으로 따뜻해지며 냉증과 뻐근함이 완화된다.
3. 생채소 대신 '익힌 채소'와 '블랙푸드' 섭취
토마토나 오이처럼 여름이 제철인 생채소는 몸을 차게 만드는 성질이 있어 과도하게 먹으면 오히려 혈류를 방해할 수 있다. 채소는 되도록 익히거나 수프로 만들어 국물까지 먹는 것이 영양 흡수율을 높이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비결이다.
특히 혈액을 맑게 하는 알리신 성분이 풍부한 양파,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리코펜이 든 토마토, 그리고 신장 기능을 도와 생명 에너지를 높여주는 블랙푸드(검은콩, 검은깨, 미역 등)를 적극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미역귀, 마, 나토 등 끈적끈적한 식재료 역시 혈소판 응고를 막아 피를 맑게 하는 데 탁월하다.
4. 하루 딱 10번 스쿼트와 시간당 1번 기지개
하반신의 큰 근육을 자극하는 스쿼트는 근육량을 늘려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혈류를 증가시키는 최고의 무산소 운동이다. 바른 자세로 하루 10번씩만 지속해도 몸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할 경우 혈관이 압박받아 유연성이 떨어지므로, 최소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상체를 위로 쭉 뻗는 기지개를 켜 주어야 정체된 혈류가 풀리고 컨디션이 회복된다.
혈액과 혈관도 가꾸는 만큼 젊어진다. 오늘부터 차가운 음식을 줄이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작은 습관을 시작해 노화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박주은 기자 begi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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