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時論]무너진 스포츠맨십과 어른들의 방조: 배재고 야구부 사태가 남긴 교육적 과제

  • 선우진 기자
  • 입력 2026.06.30 07:53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KakaoTalk_20260630_075619998.png

 

 

[GK시론] 무너진 스포츠맨십과 어른들의 방조: 배재고 야구부 사태가 남긴 교육적 과제

발행인 선종복 / 정리 선우진 기자

지난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리 고교 스포츠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부끄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일부 선수들이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등학교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조롱한 것이다.

 

이 구호는 지난달 모 기업의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불거졌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역사적 비극과 특정 지역의 아픔을 승부를 위한 도발과 비하의 도구로 삼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치기 어린 장난'으로 넘길 수 없는 깊은 치명상을 우리 사회에 남겼다.


과연 이 아이들의 엇나간 언행은 오롯이 학생들만의 잘못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이는 명백히 교육자의 잘못이자 어른들의 방조가 낳은 비극이다.

 

고교 스포츠는 단순히 승패를 겨루는 경기장이 아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공정한 경쟁 속에서 협동과 연대의 가치를 깨닫는 '교육의 연장선'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엘리트 체육 교육은 학생 선수들에게 기술과 승리만을 강요했을 뿐, 민주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역사 감수성과 인권 의식을 심어주는 데 철저히 실패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숏폼 영상 속에서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혐오 표현과 지역비하 정서를 현장의 지도자들과 학교가 제때 걸러내고 교육하지 못했다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어른들에게 돌아가야 마땅하다. 사태 직후 배재고 야구부 감독이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고 고개를 숙이고 학교 측이 공식 사과문을 낸 것은, 역설적으로 그간의 교육적 공백을 자인한 셈이다.

 

역사를 잊은 스포츠는 야만일 뿐이다. 동료 선수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승리가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엄정한 징계는 물론, 일선 학교 현장에서 학생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역사·인권 교육의 전면적인 재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뒷모습을 보며 자란다. 혐오를 방치하는 교육은 결국 우리 스포츠와 사회의 미래를 갉아먹는 독이 될 뿐임을 뼈저리게 반성해야 할 때다.

ⓒ GK뉴스온 & www.gknewso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GK뉴스온신문 비전 선언문
  • AI 시대의 단상(斷想) — “AI는 도구가 아니라 문명이다”
  • “배움이 곧 성장이다” — GK Open School 브랜드 공식 론칭
  • 아일릿 ‘Almond Chocolate’, 日서 또 역주행 인기 돌풍!
  • 글로벌 아티스트로 거듭난 방탄소년단 ‘IDOL’, 증명 스포티파이 5억 스트리밍 돌파!
  • 엑소 카이, 네 번째 미니앨범 ‘Wait On Me’ 4월 21일 발매
  •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미대사관 화상회의
  • 삼성전자 TV, HDR10+ 적용된 넷플릭스 콘텐츠 시청 경험 선사
  • 누적 출하량 2천만대 돌파! 전 세계를 사로잡은 LG 올레드 TV의 인기 비결은?
  • 서울시, K스포츠 견인할 브레이킹(비보잉)팀 창단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무너진 스포츠맨십과 어른들의 방조: 배재고 야구부 사태가 남긴 교육적 과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