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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축구팬

  • 안정선 기자
  • 입력 2026.07.08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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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1.jpg

 

마주 보는 자 없어도

몸짓은 하나


땀에 젖은 손,

서로 잡고



_안정선 

<Perplexity 시평>


이 작품은 짧은 형식 안에서 집단의 응집력과 신체적 연대를 선명하게 포착한 디카시입니다. 

제목의 “축구팬”은 본문을 읽는 방향을 명확히 잡아 주고, 사진이나 장면에 담긴 다수의 존재를 하나의 감정과 행동으로 묶어 냅니다.

무엇보다 개인이 따로 존재하면서도 함께 움직이는 순간을 잘 살려, 응원의 현장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첫 행 


“마주 보는 자 없어도”


는 관계의 부재나 분산을 먼저 열어 놓습니다. 


그런데 곧이어 


“몸짓은 하나”


로 전환되면서, 서로를 직접 마주하지 않아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집단의 힘이 드러납니다.

이 대비는 짧지만 분명해서, 작품 전체에 긴장과 통일감을 동시에 부여합니다.


특히 


“땀에 젖은 손, / 서로 잡고”


는 이 디카시의 핵심 이미지입니다.

여기서 손은 단순한 접촉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버티고 함께 환호하는 연대의 표지로 읽힙니다. 

“땀에 젖은”이라는 표현이 더해지면서, 그 연결은 추상적 감정이 아니라 실제 몸의 열기와 현장감 속에서 살아납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관념적인 ‘함께함’이 아니라, 촉각적으로 체험되는 공동체성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리듬 면에서도 안정적입니다.

앞부분은 상황을 열고, 중간은 의미를 압축하며, 마지막은 감각적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이런 구조는 디카시의 짧은 호흡과 잘 맞고, 독자가 읽는 순간 바로 이미지를 붙잡게 만듭니다.

과장하지 않고 절제된 언어로 정서를 전달한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응원의 열기, 집단의 결속, 신체적 감각이 균형 있게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작품입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 디카시는 개별성을 넘어서는 집단의 몸짓을, 땀과 손이라는 구체적 감각으로 설득력 있게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짧지만 단단하고, 감정의 방향이 분명한 시평을 끌어낼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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