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왜목항일몰]노을이 말을 걸다

  • 선종복발행인 기자
  • 입력 2025.12.20 09:53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12월 왜목항, 하루의 끝에서

노을이 말을 걸다… 12월 왜목항, 하루의 끝에서

 


KakaoTalk_20251220_171514853.jpg

 

12월의 왜목항은 말이 없다.

대신 노을이 말을 건다.


해가 바다로 천천히 내려앉는 시간, 왜목항의 겨울 바다는 유난히 조용하다. 관광객의 발걸음도, 항구의 소리도 노을 앞에서는 한 박자 늦춰진다. 낮 동안의 분주함은 붉고 주황빛 하늘에 스며들고, 하루의 끝자락에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멈춰 선다.


왜목항의 일몰은 화려하기보다 담담하다. 태양은 과시하지 않고, 바다는 요란하지 않다. 대신 ‘오늘도 수고했다’는 듯, 천천히 하루를 접는다. 이 순간,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들었다가도 이내 내려놓는다. 사진으로 담기에는 마음이 먼저 움직이기 때문이다.

 

KakaoTalk_20251220_201940280.jpg


바닷바람은 차갑지만, 노을은 따뜻하다. 두꺼운 외투 속에서 느껴지는 이 온도 차가 겨울 바다의 묘미다. 누구는 말없이 서 있고, 누구는 옆 사람과 낮은 목소리로 하루를 정리한다. 왜목항의 노을은 각자의 사정을 묻지 않는다. 그저 하루를 잘 보내고 왔느냐고, 조용히 묻는다.


빠른 속도에 익숙해진 일상 속에서, 왜목항의 해질녘은 ‘멈춤’을 선물한다. 오늘을 돌아보고, 내일을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위로. 그래서 12월의 왜목항은 관광지가 아니라 쉼표에 가깝다.


해가 완전히 사라진 뒤에도 사람들은 쉽게 떠나지 못한다. 이미 노을은 말을 다 했고, 우리는 그 말을 오래 곱씹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의 끝에서, 왜목항은 그렇게 마음에 남는다.

 

 

KakaoTalk_20251220_201816050.jpg


 

후원광고1.png

ⓒ GK뉴스온 & www.gknewso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GK뉴스온신문 비전 선언문
  • AI 시대의 단상(斷想) — “AI는 도구가 아니라 문명이다”
  • “배움이 곧 성장이다” — GK Open School 브랜드 공식 론칭
  • 아일릿 ‘Almond Chocolate’, 日서 또 역주행 인기 돌풍!
  • 글로벌 아티스트로 거듭난 방탄소년단 ‘IDOL’, 증명 스포티파이 5억 스트리밍 돌파!
  • 엑소 카이, 네 번째 미니앨범 ‘Wait On Me’ 4월 21일 발매
  •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미대사관 화상회의
  • 삼성전자 TV, HDR10+ 적용된 넷플릭스 콘텐츠 시청 경험 선사
  • 누적 출하량 2천만대 돌파! 전 세계를 사로잡은 LG 올레드 TV의 인기 비결은?
  • 서울시, K스포츠 견인할 브레이킹(비보잉)팀 창단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노을이 말을 걸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