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교육이 곧 국가 경쟁력이다”
[GK뉴스온 글로컬리더 인터뷰]
“기술교육이 곧 국가 경쟁력이다”
서울공업고등학교 이조복 교장
AI시대, 왜 직업계고인가… 이조복 서울공고 교장이 말하는 해답”
AI·로봇·스마트팩토리로 대표되는 기술 대전환의 시대.
대한민국 직업교육의 현장에서 묵묵히 길을 닦아온 한 교육자가 있다.
내년 정년퇴직을 앞둔 서울공업고등학교 이조복 교장은 말한다.
“기술교육은 취업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이라고.
그의 교육 철학과 현장 경험, 그리고 은퇴 이후의 계획을 들어본다.

이조복교장
[프로필]
- 충남대학교 건축교육, 한양대학원 토목교육 석사
- 용산공고 등 3교 교사
-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 창동고등학교 교감
- 서울시교육청 장학관, 성동교육청 중등교육과장
- 중국대련한국국제학교 교장
- 종암중학교,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 교장
- 서울시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장
- 서울공업고등학교 교장
- 대한민국 대통령표창
Q1. 교장선생님 소개와 함께 서울공업고등학교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서울공업고등학교는 대한민국 산업화와 함께 성장해온 대표적인 공업계 고등학교입니다.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학교가 아니라, 산업 현장이 원하는 인재, 그리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기술 인재를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학교를 ‘취업을 넘어 성장으로 가는 출발점’으로 만들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Q2. 직업계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느끼십니까?
A.
분명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직업계고가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의 선택지처럼 여겨졌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AI, 반도체, 스마트 제조 분야에서는 기술을 이해하고 현장을 아는 인재가 절실합니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 “기술이 곧 경쟁력”이라는 인식을 점점 더 강하게 갖고 계십니다.
Q3. 서울공업고등학교만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입니까?
A.
첫째는 현장 중심 교육, 둘째는 산업체와의 긴밀한 연계, 셋째는 학생 개개인의 진로를 존중하는 교육입니다.
취업, 대학 진학, 창업 등 어떤 길을 선택하든 학생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학교의 방향입니다.

2024년도 제5회 서울특별시기능경기대회
Q4. AI·로봇 시대를 맞아 기술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A.
기술교육은 더 이상 기계 조작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서울공고는 AI 기초, 데이터 이해, 스마트 자동화 개념을 교육과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 그 자체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력이며, 학생들이 기술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Q5.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상은 무엇이며, 학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A.
기업들은 기술 실력만큼이나 태도와 책임감, 협업 능력을 중시합니다.
그래서 프로젝트 수업, 팀 기반 실습,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술은 수업에서 배우고, 태도는 학교 문화 속에서 길러집니다.
Q6. 직업계고 졸업 이후 학생들의 성장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A.
요즘은 첫 취업이 끝이 아닙니다. 현장에서 일하며 학위를 취득하고, 전문기술인이나 관리자, 창업가로 성장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직업계고는 오히려 빠르게 사회에 진입해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Q7. 학부모들에게 직업계고를 어떻게 설명하고 싶으신가요?
A.
직업계고는 ‘다른 선택’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빠른 선택입니다.
아이의 적성과 가능성을 존중한다면, 직업계고는 매우 매력적인 길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학은 나중에도 갈 수 있지만, 현장 경험은 젊을수록 값집니다.

학생들과 함께뛰는 이조복교장
Q8. 지역사회와의 연계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A.
서울공고는 지역 산업체, 공공기관과 협력해 지역 기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학교는 지역의 자산이며, 지역은 학생들의 또 다른 교실이라고 생각합니다.
Q9. 교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온 교육 철학은 무엇입니까?
A.
“기술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술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닙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존중받고,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고 믿습니다.
Q10. 내년 정년퇴직을 앞두고 계십니다. 은퇴 이후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A.
돌이켜보니 제가 교직에 입직하여 38년 동안 국가의 많은 혜택을 받으며 나름 열심히 살았고, 전문성을 키웠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2월에 퇴직 후 지금까지 받아온 혜택과 쌓아온 전문성을 사회에 되돌려 줄 수 일을 하고 싶습니다. 될 수 있으면 학교 현장이 아닌 사회 소외층에 대한 봉사나 해외 우리 교민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그간의 받은 수혜를 사회에 환원하고, 일선 학교 현장에서 쌓고, 느낀 것들을 실현할 수 있는 정책개발 및 제안 등을 하면서 국가와 사회에 보답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저의 앞으로의 제2의 삶도 그런 촛점에서 시작하려 합니다.

외국인 교육관계자 서울공고 방문
Q11. 마지막으로 GK뉴스온신문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A.
GK뉴스온신문이 추구하는 ‘글로컬’ 가치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중앙의 시선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 숫자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언론이 필요합니다.
이름 없는 기술인과 교육자들의 이야기를 계속 담아준다면, 그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키우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교육과 기술, 지역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언론으로 성장해 주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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