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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포커스]“산토리 하이볼은 옛말”… 2026 칵테일 시장, ‘감칠맛·낮술’이 흔든다

  • 박주은 기자
  • 입력 2026.01.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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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토리 하이볼은 옛말2026 칵테일 시장, ‘감칠맛·낮술이 흔든다

 

[GK뉴스온 = 박주은기자] 한때 국내 주류 시장을 장악했던 산토리 하이볼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위스키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가격 상승과 대중화에 따른 피로감이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이 더욱 정교하고 개성 넘치는 뉴 웨이브(New-Wave) 칵테일로 이동하고 있다. 2026년 현재, 대한민국 바(Bar) 문화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를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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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토리하이볼

 

단짠넘어 단짠맵감세이보리(Savoury)의 역습

그동안 칵테일이 과일의 단맛이나 신맛에 치중했다면, 최근에는 감칠맛(Umami)을 강조한 칵테일이 대세다. 일명 세이보리 칵테일이라 불리는 이 흐름은 참기름, 미소(된장), 고추냉이, 심지어 김치 시즈닝을 부재료로 활용한다.

 

청담동의 한 유명 바텐더는 단순한 갈증 해소를 넘어 요리를 먹는 듯한 미식 경험을 원하는 고객이 늘었다특히 할라피뇨의 매콤함을 살린 스파이시 마가리타나 올리브의 짠맛을 극대화한 더티 마티니의 변주가 가장 인기라고 전했다.

 

세이보리1.png

 세이보리

 

취하기보다 즐기기낮술(Day-Drinking) 문화의 정착

독한 위스키 베이스의 하이볼 대신, 낮 시간대나 이른 저녁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프리츠(Spritz)류의 강세도 뚜렷하다. 도수가 낮고 탄산감이 풍부한 식전주(Aperitif) 스타일이 산토리 하이볼의 대체제로 부상한 것이다.

 

특히 엘더플라워 향을 활용한 휴고 스프리츠나 허브 리큐르를 베이스로 한 저도수 음료들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건강을 생각하면서도 분위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의식적으로 술을 멀리하는 사람들)’ 트렌드와 궤를 같이한다.

 

 

투명하거나 화려하거나극단적 시각화

비주얼 측면에서는 미니멀리즘과 맥시멀리즘이 공존하고 있다. 우유나 치즈 등을 활용해 불순물을 걸러내 물처럼 투명하게 만드는 클래리파이드(Clarified)’ 기법은 미니멀리즘의 정점으로 꼽힌다.

 

반면, 소셜 미디어(SNS)를 겨냥해 화려한 거품이나 팝핑 캔디, 독특한 조형물을 얹은 맥시멀리즘 칵테일도 여전히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위스키 지고 데킬라·진 뜬다

기주(Base Spirit)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하이볼 열풍을 주도했던 위스키의 빈자리를 데킬라와 프리미엄 진이 빠르게 채우고 있다. 특히 아가베 향을 살린 고품질 데킬라는 숙성 위스키보다 트렌디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하이엔드 칵테일 시장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업계 관계자는 산토리 하이볼이 국내 칵테일 시장의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아져 본인의 취향을 세밀하게 반영한 커스텀 칵테일을 찾는 추세라며 단순 믹스주를 넘어선 창의적인 레시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킬라진 나무위키.png데킬라진@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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