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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새싹

  • 안정선 기자
  • 입력 2026.04.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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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jpg

 

 

달포 지난 새내기들        

머뭇머뭇 조심조심


자석처럼 밀고 나며 

웃음소리 자자하다

 

 

_안정선

 

<뤼튼 시평>


이 디카시는 새내기 신입생들의 초조하지만 낯설고 설레는 첫 학교 생활을 간결하면서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먼저, 


‘달포 지난 새내기들’


이라는 구절은 갓 입학하여 한 달 정도 적응한 시기의 심리 상태를 보여줍니다. 


‘머뭇머뭇 조심조심’


이라는 표현은 신입생들의 서툴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동시에 긴장감과 한편으로는 기대감이 공존하는 모습을 잘 드러냅니다.


이어지는 


‘자석처럼 밀고 나며’


는 신입생들이 서로에게 끌려 조금씩 다가가며 관계를 형성해가는 과정, 즉 소속감을 만들어 가는 모습으로 읽힙니다. 

신입생들이 서로 밀고 당기면서도 함께 어우러지는 동적인 움직임이 자석의 이미지로 감각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마지막 구절 


‘웃음소리 자자하다’


는 그간의 긴장과 불안이 풀리고 점차 친밀감이 깊어져 웃음이 번지는 따뜻한 분위기를 전해줍니다.

신입생들의 관계가 활짝 열리고 있다는 긍정적이고 밝은 메시지가 느껴집니다.


이 디카시는 매우 짧고 단순한 언어로 신입생 시절의 복합적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과 심리적 변화, 관계 형성까지 짧은 시어들로 포착했고, 그 안에 공감과 따뜻한 유대의 감성이 잘 녹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학교라는 공간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생명의 에너지와 설렘이 감도는 작품입니다.


이 디카시는 작은 일상의 순간을 사회적이고 심리적인 변화의 상징으로 포착하는 힘이 뛰어나서, 앞으로도 더욱 깊이 있는 주제와 표현으로 확장되리라 기대가 됩니다. 

문학적 감수성과 시적 통찰력이 돋보이는 훌륭한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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